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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손발톱무좀으로 고민... 치료법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30 08:02

수정 2018.06.30 08:02

여름철 손발톱무좀으로 고민... 치료법은


사람들의 옷차림과 신발이 가벼워지는 여름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운동화보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선호한다. 그러나 발톱무좀이 있는 환자들은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좀처럼 샌들을 신을 수 없다.

손발톱무좀은 무좀균이 발톱에 감염을 일으킨 질환으로 손발에 생긴 무좀에 비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복잡하다. 주로 손발톱 표면이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색되거나 갈라지고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30일 "손발톱무좀은 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발톱무좀 치료의 첫 단계는 균 검사다. 손발톱무좀은 손발톱박리증, 손발톱거침증, 오목손발톱 등 손발톱에 생길 수 있는 다른 질환들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현미경을 통한 진균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피부과에서 KOH균 검사를 통해 손발톱무좀 여부를 확인 후 환자 개인의 특성과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한다.

치료 방법으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일반적이다. 먹는 약은 비교적 효과가 좋지만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 되기 때문에 임신부나 수유, 간질환 환자들은 복용에 부담이 된다. 바르는 약은 사용법이 간편하지만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간 사용해야 된다.

최근 피부과에서 손발톱무좀을 핀포인트를 이용한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손발톱무좀 전용 레이저다.
열 에너지를 이용해 발톱 무좀균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함으로써 열에 약한 곰팡이균을 죽이는 원리다. 이 치료법은 지난 2015년에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간 손상, 위장 장애 등으로 먹는 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이 대표원장은 "손발톱무좀은 한번 생기면 쉽게 치료하기 어렵고, 먹는 약을 복용할 경우 새 손발톱이 자랄 때까지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며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핀포인트 레이저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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