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홈런 치려다 아웃된다.. 방망이 짧게 잡고 단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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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장이 말하는 하반기 재테크 전략
어떤 펀드를 고를까?
이머징 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 주식형 펀드가 유망
주식 투자는 어떤 종목?
실적 뒷받침 되는 일부 IT株, 유가 상승 감안 정유.화학株
채권 투자는 어떻게 할까?
금리인상기엔 짧은 만기로.. 단기 확정금리형이 유리

#. 10년차 직장인 김모씨(39)의 요즘 고민은 단연 재테크다. 결혼 3년차가 넘어선 재작년 맞벌이인 아내와 함께 은행 대출을 받아 서울에 집을 장만했지만 대출 금리는 살금살금 오를 분위기고, 결혼전부터 상여금이 나오면 꾸준히 해오던 주식 투자도 어쩐지 신통치 않다. 김씨는 연말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니 매달 뻔한 월급에 하루라도 빨리 괜찮은 재테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김씨처럼 재테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적절한 투자처가 어디인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중자금은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못해 단기상품 위주로 떠돌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10억원 이상의 은행 예금이 500조원을 넘는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끊어치라"고 조언한다. 안전자산 위주로 단기투자를 하라는 얘기다. 윤득용 신한금융투자 마곡지점장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미국 중심의 금리인상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성장 주도국(특히 미국)이 여전히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증시는 단순히 밸류에이션에만 의존해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자금(관심)이 몰리는 곳, 수급이 추세적으로 좋아지는 곳에서 수익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변동 예의주시...해외투자 관심

지난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해외상품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면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KB.NH.신한금융.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 PB센터에 따르면 주식의 경우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비롯한 미국 우량주의 비중확대 전략이 돋보였다. 우량채 중심의 달러화 채권에 대한 수요도 지속된 가운데 선순위 부동산 펀드, 메자닌 사모펀드, 녹인조건이 유리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상품에 수요가 꾸준히 몰렸다.

황창중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장은 "국내보다는 해외자산 비중 확대,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상반기 주요 고객들의 재테크 전략"이라며 "자산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흐름 등을 감안할때 미국주식형 펀드와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재간접펀드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에는 달라지는 시장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조언이다. G2(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원유가격 변화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평촌지점장은 "이머징 시장의 주식은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주가 상승 시마다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로 선진국의 안전자산은 상대적으로 수익률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위험자산의 비중은 50% 이하로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투자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 되는 일부 IT, 유가의 완만한 상승시 정유.화학주 일부가 국내 시장에서 유리하고, 미국과 중국의 핵심 우량주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및 해외 주식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권문규 한국투자증권 대치PB센터장은 "투자에 있어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최선의 대안책을 찾아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황국면에서는 채권 및 부동산의 매력이 떨어지고 주식의 매력이 상승해 주식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는 특히 선진국 중심 투자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종국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장은 "해외투자는 미국 중심의 선진국 투자가 유망하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부 신흥국가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큰 미국 IT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환율과 금리, 국내주식 수급 및 실적 이슈로 인한 시장 대응 차원에서 현금성 자산비중을 30% 가량 확보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안전자산 투자 비중 높여야...분산투자 기본

고액 자산가 등에게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주식은 이익이 날 때마다 팔고, 안전자산과 현금비중을 늘리라는 얘기다. 이정훈 미래에셋대우 대치wm지점장은 "한국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수익을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투자도 짧은 만기 또는 구조화된 단기 확정금리형 정도가 괜찮고, 부동산 역시 정부 정책에 맞서서 수익률을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금리보다 단 0.1%라도 확정적으로 금리를 많이 준다고 하면 무엇인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으로, 한쪽에 편중된 투자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꾸준하게 얻기 어렵다. 본인의 연간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세우고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처음에는 답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수익발생시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기대수익을 달성하는 방안이다. 김종국 센터장은 "지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느 때보다도 신경써야 할 이슈가 많은 만큼 목표수익률은 평소보다 낮추고,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면서 글로벌 경제환경과 국내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