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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KTB자산운용 'KTB리틀빅스타펀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1 16:52

수정 2018.07.01 16:53

차세대 업종 선도할 중소형주 찾아 투자
일부종목 과도한 편중 탈피.. 기업의 무형 자산가치 주목
중소형펀드중 수익률 1위
[이런 펀드 어때요?] KTB자산운용 'KTB리틀빅스타펀드'

KTB자산운용의 'KTB리틀빅스타펀드'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다. 단순히 싼 기업을 찾아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메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성장성을 지닌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알맞다.

대내외적으로 변동성이 고조된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는 차세대 1등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선별하고, 투자 메리트가 있는 대형주에도 선별 투자해 꾸준한 성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수익률 자랑하는 중소형주 펀드

지난 2014년 첫 설정된 이 펀드는 2016년 12월 운용역이 황준혁 매니저로 변경됐다.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A클래스 기준 53.4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 펀드 피어그룹에서 1년, 2년 수익률이 모두 1위를 기록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1일 KG제로인에 따르면 'KTB리틀빅스타펀드'의 연초 이후(6월 27일 기준)53%, 1년 수익률은 20.44%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유형평균(-5.49%)을 압도는 성과다.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시황이 불안정해진 탓에 1개월 성과는 다소 저조하다.

황 매니저는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래 주식 편입비율을 80~100% 수준으로, 시황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시장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개별종목에 대한 비중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4%를 넘지 않는 등 소수 종목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을 내는 투자 대상이 주로 중소형주들이다 보니 개별 기업을 보텀업 관점에서 펀더멘털 분석을 한다. 여기에 업계 설문조사, 피어그룹 평가 등 다방면의 산업 데이터를 수집해 재무제표 및 IR 자료보다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하는 점도 특징이다.

편입종목 선별 시에도 시장 가치에 반영되지 않는 무형자산 가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펄어비스다. 황 매니저는 "펄어비스의 경우 당시 '검은 사막'이라는 PC게임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데다 상장일 초반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자체 개발한 엔진을 보유하고, 뛰어난 그래픽과 플랫폼의 확장성 등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무형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저평가일 때 매수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에 따른 화장품 등의 수혜업종,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연구개발(R&D) 가치가 상승한 바이오, 전기차 밸류체인 등에 투자한 점도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변동성 커져 중소형주에 주목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올해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가 많다는 점,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정부의 정책의지도 호재로 꼽았다.

황 매니저는 "향후 주도업종은 결국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업종과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업 발굴과 종목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말�다. 이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CTAL이 상장함에 따라 배터리업체에 대한 리레이팅이 지속돼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의 수혜가 기대되고, 중국이 반도체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 만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납품하는 기술력 있는 기업들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R&D 비용 자산화의 특별 감리가 끝나 우려가 완화되면 R&D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바이오주는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매니저는 올해 하반기부터 펀드 성과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벤처생태계 육성방안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호재로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성과 낼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도 완화되면서 우량한 중소형주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매니저는 "중소형주 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단기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므로 이를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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