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사업 결국 중단

송철호 울산시장, 관광개발사업 원점에서 재검토
환경청 부동의결정 수용,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
태화강 짚라인, 에어보트, 제트보트도 추진 중단
동해남부선 복선화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추진
울주군 서부지역 중심으로 적지 않은 반발 예상

울산시와 울주군이 그동안 추진해온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지역의 모습. 이곳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와 인접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 2일 취임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환경청의 부동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와 태화강 등 두개 축을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던 울산시의 관광개발사업 전체가 전면 재검토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하면서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를 둔 정책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관광개발에 대한 시민요구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간월재 구간(1.85㎞)에 추진하는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울산시에 통보했다. 현재의 노선이 환경보존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아 대안노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환경청) 차원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린 상황이라며 “정부가 안 된다고 하니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가 추진해 온 짚라인과 에어보트, 제트보트 등 태화강 그랜드관광벨트사업도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송 시장은 “태화강 짚라인과 제트보트 사업의 경우도 좀 더 여론을 수렴해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태화강의 성격을 고려해 자연과 접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앞서 민선 6기 김기현 전 시장이 추진해 온 미래먹거리 관광개발사업을 사실상 모두 중단시킨 셈이다.

하지만 반발도 예상된다.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사업은 언양읍과 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 지역이 영남알프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년가까이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송 시장과 같은 더불민주당 소속인 이선호 신임 울주군수조차 6.13지방선거에서 사업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지금도 언론을 통해 수차례 재추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2월 ubc울산방송'이 의뢰해 '한국갤럽'이 실시한 울산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케이블카 설치 찬성 의견이 58.5%로 반대 의견(34.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따라서 송 시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해왔던 서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태화강 짚라인과 에어보트, 제트보트 운영도 최근 시민대상 여론조사 결과 호응이 높게 나온바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환경보존과 관광은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제트보트가 아니더라도 시민과 외지인들이 태화강을 즐길 수 있는 대안 찾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그러나 이보다 “동해남부선 복선화로 경쟁력을 가지는 태화강역과 연계해 관광과 상업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인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산을 만들 계획이다"며 "아름다운 동해 바다와 영남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백리길 등 천혜의 생태문화관광 자원을 잘 보존하고 국제환경영화제 등의 문화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울산이 세계적인 문화 중심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