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무역전쟁 확대..세계무역 2조달러 타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15:08

수정 2018.07.04 15:08

피치 보고서
미국과 다른 무역상대국간 무역분쟁이 더 확대될 경우 세계 교역에 2조달러(약 2232조원) 규모 타격을 입히면서 아무도 승리하지 못하는 전쟁으로 끝날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피치 보고서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쿨턴은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은 상대국들의 맞보복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 무역량을 2조달러 감소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이 최근까지 내린 조치들은 아직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바꿔놓을 정도 수준은 아니라며 하지만 앞으로 추가 보복은 심각한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제품에 2000억달러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중국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1880억달러 관세로 맞서고 기타 비관세 무역장벽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쿨턴은 지금까지 미국의 발표들이 단지 협상을 위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하지만 조치의 정당화와 세부적인 준비, 무역상대국들의 일부 맞보복은 커지고 있는 리스크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미국이 더 강경하게 나오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에서 탈퇴라도 한다면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며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만으로도 나프타는 흔들릴 것이라고 쿨턴은 경고했다.

피치는 또 무역전쟁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가격을 35~40% 비싸지게 만들면서 미 국내총생산(GDP)을 0.5% 포인트 끌어내리는 등 미 경제에도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글로벌 관세 부과 경쟁은 공급 차질과 수입업자들의 부담 가중, 소비자들의 실질 임금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수입 감소에 따른 여파가 클 것이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투자까지 감소시키면서 세계 소비자신뢰지수와 투자, 고용 모두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