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기내식 대란' 사과..."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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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내식 부족 사태와 관련 "기내식 문제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과정에서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준비를 잘 못한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기내식 관련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경영진 책임 이전에 사태 수습에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유족께 깊이 사과한다"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와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관련성에 대해 박 회장은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게이트고메코리아와의 계약이 훨씬 유리했다"면서 "하이난그룹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신규 프로젝트 등을 염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일부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 익명 채팅방 개설과 집회 개최 추진 등 불거지고 있는 '갑질' 논란과 관련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회사가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소통해나가 겠다"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