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부품 돌려막기 등 각종 의혹 "사실과 달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사진=fnDB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계기로 불거진 항공기 부품 돌려막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또 대한항공의 기내식 지원 제의는 '자체 해결이 가능해지는 단계'며 거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팩트 체크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항공기 부품 돌려막기, 박삼구 회장 탑승 항공기편만 기내식 정상 제공 등의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우선 회사측은 부품 돌려막기 의혹에 대해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인 부품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과 절차에 의한 정비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부품 수급 역시 사용량에 의거해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삼구 회장이 골프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이 항공편에만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탑재됐으며, 귀국 시 환영행사를 위해 캐빈승무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 회장은 연세대 동문회장의 자격으로 중국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해명했다. 승무원 동원 관련해선 "마침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운항승무원과 캐빈승무원들을 입국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이라며 "꽃을 건넸다거나 한 사실 역시 당연히 없다"고 강조했다. 또 "칭다오 노선은 이전부터 전 클래스에서 핫밀이 서비스되는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신 제공되는 쿠폰으로 인해 기내에서 승무원들의 면세품 판매 업무 증가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착륙을 위한 안전활동 이후 기내 면세품을 판매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축했다. 다만 회사 측은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 승객들의 기내 면세품 구입 요청이 늘고 이로 인한 승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이 파악됐다"면서 "현재는 '노밀(No Meal)' 운항편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바우처 지급도 줄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와 관련해 대한항공의 기내식 지원 제의를 거절했다.
회사측은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기내식 공급 및 탑재 과정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에게 연락해 기내식 공급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