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서 이재용 만난다.. 삼성 인도공장 방문 예정

취임 후 첫 만남 성사될듯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을 방문키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첫 만남이 이뤄질 경우 현 정부의 혁신성장과 일자리정책 추진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기간인 오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증설 준공식에 참석한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은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491억5000만 루피(약 86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두 배 확장하는 증설공사를 추진한 곳이다. 이번 증설로 노이다 공장은 휴대폰 생산량이 기존 월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각각 늘어난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집권 이후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을 위해 한화큐셀 진천 공장을 대기업 사업장 최초로 방문했으며, 지난 4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5월 17일에도 '혁신성장 보고대회' 참석차 LG 사이언스파크를 한달 만에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이 노이다 공장 방문을 확정하면서 집권 이후 이재용 부회장과의 첫 만남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인도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됐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노이다 공장 방문 시 이 부회장이 윤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의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한 재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노이다 공장에서 만날 경우 별도의 간담회는 없겠지만 직접 생산라인을 안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난 뒤 3차례 해외출장에만 나서면서 국내 경영행보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긴박하지만 아직까지 대법원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데다 사회적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정책기조 점검회의에서 "기업과의 소통이 중요하니 현장방문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경제분야 참모들에게 주문하는 등 친기업 행보를 가동하면서 만남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게 되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개혁과 최저임금 인상 등 반기업 정책으로 위축된 대기업과의 관계 개선과 혁신성장 및 일자리 확대 정책에도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