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모바일 홈쇼핑 즐겨요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6 17:24

수정 2018.07.06 17:24

매출 비중 높아지며 홈쇼핑업계 콘텐츠 차별화
먹방 BJ가 야식 팔고 TV서 안 파는 상품 판매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모바일 홈쇼핑 즐겨요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급격히 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오라인 거래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이에따라 올해 초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구매 연령, 시간대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모바일을 통한 고객 유입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고객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생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인기 BJ와 협업해 콘텐츠를 만드는 등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11월에 론칭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MSG(Mobile Shopping, Go)'의 편성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MSG는 현재까지 방송을 총 34회 진행해 조회수 5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는 상품군을 패션.뷰티 중심에서 생활상품까지 영역을 넓혀 중장년층의 모바일 유입을 강화하고 있다. TV방송상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품까지 선보임으로써 채널간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인터넷.SNS의 유명 BJ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하는 콘셉트의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는 지난 5월 론칭한 이후 평균 조회수 1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2일과 19일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BJ '에드머'가 출연해 피자, 치킨 등 야식을 판매했다. 이날 방송의 실시간 시청자 수와 톡 참여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유혜승 롯데홈쇼핑 방송콘텐츠 부문장은 "최근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20~3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확대되며 모바일 쇼핑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생방송을 통한 판매 상품군 다양화, 편성 확대, 인플루언서 협업 등 이색 콘텐츠 발굴로 모바일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채널 취급고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0%에서 2014년 20%, 2015년 25%를 거쳐 2018년 1.4분기에는 28%까지 성장했다. 이에따라 CJ오쇼핑도 지난해 12월 CJ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개국해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지난 1분기 전체 취급액 1조749억 중 온라인(인터넷+모바일) 비중이 52%에 육박한다. 현재 GS홈쇼핑은 매주 화요일, 수요일에 모바일 생방송 '심야라이브'와 '초대라이브'를 진행한다. TV 방송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이거나 재고상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심야라이브는 방송 초기 1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모바일 취급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모바일 생방송 후발주자인 현대홈쇼핑은 올 하반기 중 현대H몰 앱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론칭한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유명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영상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H몰뿐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등을 통해 생방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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