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별다방·콩다방 왜 가? 편의점 커피가 있는데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9 17:18

수정 2018.07.09 17:18

GS25 '카페25' 1만점포 돌파.. 대형 커피전문점 매장수보다 많아
'가성비의 끝판왕' 편의점 원두커피가 커피전문점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가격은 커피전문점의 3분의 1가량인데도 뛰어난 맛과 편의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바야흐로 편의점 커피숍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차별화된 원두커피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는 물론 편의성과 맛까지 잡았다.

대표적인 편의점 원두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GS25의 '카페25'는 론칭 30개월 만에 최근 1만점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디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두 합해도 8000개가 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


GS25는 고객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협회, 파트너사인 동서식품과 손잡고 스페셜티급 블렌딩 원두를 개발했다. 세계적 커피머신 업체로 이름 높은 유라사와 손잡고 대당 1300여만원에 달하는 머신도 들였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편의점 커피와 가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들은 편안한 의자와 인테리어를 통해 카페형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가 하면 아예 바리스타를 매장 내에 상주케 해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도입한 카페형 편의점을 현재 45곳까지 늘렸다. 카페형 편의점은 평균 면적이 일반 편의점의 2배가량이고, 대규모 휴게·취식 공간을 갖췄다.
점포에 따라 북카페나 스터디룸, 화장실, 안마기 등을 갖춘 곳도 있다.

최근 1년간 카페형 편의점의 하루평균 방문객 수는 일반 편의점보다 40.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1명이 한 번에 구매하는 비용(객단가)도 일반 편의점보다 50.6% 높았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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