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2분기 수익 20% 늘었을듯..무역전쟁에도 순항할까

금주 후반 2·4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 
실제 발표 실적은 예상 상회 가능성 
에너지와 기술업종 실적 특히 강력할 전망
강력한 어닝, 무역전쟁에 쏠린 관심 일부 돌릴 가능성

뉴욕 AP=연합.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은행 등 기업 실적 기대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2·4분기 기업 실적은 직전 분기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예년의 성적을 뛰어넘는 양호한 수준이며 투자자들의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톰슨 로이터IBES 데이터를 인용해 2·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소속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비 20.7% 증가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예측이 맞는다면 7년여래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 된다. 2018년 1·4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 증가율은 26.6%였으며 아마도 이번 수익 사이클상의 고점일 것으로 추정된다.

2·4분기 어닝 시즌은 13일 대형 은행 JP모간 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본격화된다. WSJ에 따르면 2·4분기 실제 수익 성장률은 현재 예상치(20.7%)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분석가들이 실적 전망을 다소 낮춰 제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발표되는 분기 실적은 거의 항상 전망치를 상회해 왔다. 게다가 지난 분기에 나온 실적 전망치들은 상향 추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 뉴스들이 이례적으로 양호할 것임을 시사한다.

기업들이 평소만큼 많은 수익 경고를 발동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 하나의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 분기 S&P500기업들이 내놓은 긍정적 경고 대비 부정적 경고의 비율은 1.4로 1995년 이후 평균치 2.8을 크게 하회한다. 역사적으로 실적 경고가 적다는 것은 실제 발표되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 보다 양호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다.

슈왑센터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담당 부사장 랜디 프레데릭은 CNBC방송에 "어닝시즌에 돌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증시의 촉매제"라며 "우리는 2·4분기 실적이 강력할 것으로, 어쩌면 전 분기 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업체들의 실적이 특히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PNC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를 지낸 빌 스톤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업종의 수익이 1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30%는 잘못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1년 전 배럴당 50달러에 못 미쳤던 유가가 지금 약 80달러로 상승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톤은 또 장기간 승자의 지위를 이어온 기술업종의 2·4분기 수익은 약 30%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대형 은행들의 2·4분기 수익 증가율은 S&P500 평균을 밑돌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4개 은행의 지난 분기 총 순익은 전년비 1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무역전쟁 우려로 회사채 수요가 위협을 받고 미국 국내 모기지시장이 둔화되면서 대형 은행들이 추가 압력을 받았지만 세제 개혁의 영향으로 수익 신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전 기준으로 이들 4개 은행의 전체 수익은 약 2% 감소가 예상돼 결국 세제개혁이 지난 분기 은행 수익 증가의 원동력이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4분기 어닝시즌이 최근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온 무역전쟁에 쏠린 시장의 관심을 일부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 상승했다. B 라일리 FRB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간은 CNBC에 "시장은 다시 펀더멘탈에 포커스를 맞췄다"면서 "무역전쟁에 집중된 포커스를 옮길 수 있다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smh@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