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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암호자료' 추가 확보..사건 중요 실마리 될까.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5:14

수정 2018.07.10 15:14

특검, 경공모 회원 암호화 자료 추가 확보
암호해독 전문가 초빙해 해독에 총력
'김경수 만났다'는 드루킹 진술은 진위여부 확인 중
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의 암호화된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수시로 만났다'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진술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들 진술과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10일 "댓글조작 관련자들이 조직적으로 일부 증거를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놔 증거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삭제되거나 암호를 걸어놓은 디지털 증거 분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암호화된 자료를 추가로 확보, 이 자료들이 수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요 내용이 아니고서야 암호화를 통해 지키고자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특검팀은 소환 조사 중인 경공모 회원들을 중심으로 암호 해독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암호 분석을 통해 경공모의 자금 운용, 댓글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 등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일명 '산채')에서 수시로 만났다'는 드루킹 김씨의 진위여부 확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실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지금 단계에서는 드루킹의 진술 내용이 맞냐, 틀리냐를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방문했다는 사실 외에도 방문해서 무엇을 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빙성 검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도지사의 소환계획과 관련해서는 "(김 도지사를 대상으로)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한 번 진행했는데 (특검에서도)당연히 소환할 계획이 있다"며 "충분한 조사가 이뤄진 뒤 '소환을 통해 확실히 규명할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때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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