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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순방한 인도, 韓 핀테크 스타트업도 블루오션될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6:16

수정 2018.07.10 16:16

토종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 성공신화 구축 
인도가 핀테크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에서 현금을 쓰는 인구는 10억명으로 이들이 모바일 핀테크 시장으로 이동하면 규모가 급속히 커질 수 있어서다. 인도 모바일 핀테크 시장 규모는 아직 1조원대지만 향후 5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등이 조단위의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토종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인도 시장에서 6000만 이용자를 모으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한·인도 간 협력이 늘어나면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물꼬를 틀 지 기대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스타트업 협력 포럼'에 밸런스히어로가 인도 진출에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한-인도 스타트업 협력 포럼은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취지로 기획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렸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스타트업 협력 포럼'에서 류승완 밸런스히어로 인도부법인장이 인도에서 성공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로 발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스타트업 협력 포럼'에서 류승완 밸런스히어로 인도부법인장이 인도에서 성공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로 발표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선불요금 잔액을 확인하는 '트루밸런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2014년 인도에 진출했다. 트루밸런스는 출시 3년 만에 5000만 이용자를 모으며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밸런스히어로는 현재 6000만 이용자를 바탕으로 결제, 송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류승완 밸런스히어로 부법인장이 연사로 나서 "인도는 인구 13억명의 반 이상이 24세로 정보기술(IT)에 수용도가 강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나라"라면서 "선불요금 잔액과 충전으로 확보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도 전 지역에서 금융 혜택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디지털 인디아를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밸런스히어로는 처음부터 인도 모바일 핀테크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는 중국처럼 웹베이스가 발달하지 않아 앱베이스의 핀테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 영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주요 20개국의 핀테크 도입률을 조사한 결과 인도는 52%로 중국(6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밸런스히어로의 인도 경쟁사인 인도 결제솔루션 페이티엠에는 소프트뱅크, 알리바바가 지난 4월에만 약 4709억원을 추가투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으로 인도에서 2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구글도 모바일결제 서비스 테즈를 지난해 인도에서 상용화하는 등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인도 핀테크 시장에 이미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개발능력, 디자인 능력, 노하우면 인도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면서 "핀테크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는 아직 인도에서 나오지도 않아 인도가 ICT업계의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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