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점심 훔쳐먹은 개들..주인의 훈훈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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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우체부가 방문한 집의 개들에게 점심을 뺏기고 주인에게 개들을 걱정하는 손편지를 남겼다. 사진=캐롤 조던 페이스북

미국의 한 우체부가 방문한 집의 개들에게 점심을 뺏긴 가운데 이에 대한 견주의 따뜻한 반응이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스미스필드의 우체부인 메리는 우편물을 전달하려 방문한 한 가정집 개들에게 점심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는 집주인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개들의 주인인 캐롤 조던은 우편부로부터 받은 편지를 발견하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편지에는 "소포를 전달하려 댁에 들렀는데, 개 두마리가 트럭에 올라타더니 제 점심식사를 먹었어요. 달걀과 당근, 호박씨 등이 있었는데, 혹시 개들에게 안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캐롤은 "편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아 얘네가 또 무슨 사고를 친걸까'라는 것이었다"며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 개들의 건강을 오히려 걱정해주는 메리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편지가 없었더라면 개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개들은 항상 사고를 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라며 웃었다.

편지를 읽고 집으로 돌아간 캐롤은 '범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관 근처 잔디밭에는 작은 당근 두개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캐롤은 메리에게 사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개들에게 망신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우체부의 손편지와 함께 개들의 '죄 지은 듯한 표정'을 함께 올리기로 한 것.

캐롤은 개들을 대신해 메리에게 사과의 편지를 작성하고 이를 20달러짜리 샌드위치 브랜드인 서브웨이 기프트카드를 함께 전달했다. 사진=캐롤 조던 페이스북


이와 함께 캐롤은 메리에게 답장은 물론 점심도 보상해주기로 했다. 그는 사고친 개들의 입장을 대변해 '당신의 점심을 먹어버려서 죄송해요. 우리랑 사는 인간들이 편지를 남겨줘서 고맙대요. 근데 우리는 편지가 싫어요. 그것 때문에 혼났어요'라고 유머스럽게 편지를 작성했다.
캐롤은 편지와 함께 20달러짜리 샌드위치 브랜드인 서브웨이 기프트카드를 함께 선물했다.

한편, 캐롤이 페이스북에 올린 개들의 사연은 큰 웃음을 유발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우리 바보같은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많이 좋아해주고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라며 "메리! 우리가 준 기프트카드가 마음에 들었으면 해요"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