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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순 개각설에 송영무(국방)-김영주(노동) 포함될까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6:21

수정 2018.07.11 16:28

송영무 국방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송영무 국방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교체설이 고개를 들면서 당초의 소폭 개각 가능성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7월하순 소폭 개각설 솔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주변 얘기를 종합해보면 개각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오는 13일까지) 이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엔 김영록 전남지사의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새로 채우는 것을 비롯해 3∼4명의 소폭 개각 전망이 많았다.

여기에 당권 가능성이 나온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나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대상에 포함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두 장관 교체설이 나오면서 그동안 업부 성과 등에서 불만이 나온 일부 부처 장관까지 포함하는 중폭 이상으로 확대되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송 장관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두고 개각에 포함시키라는 요구도 야당이나 여성 단체를 중심으로 연일 거세지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는 10일 논평을 내고 "미투 운동이 사회곳곳을 뒤흔들고 여성들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무위원의 이 같은 왜곡된 발언은 묵과할 수 없다"며 송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이날 "송 장관이 국방 사령탑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며 "향후 추진되는 개각에 송 장관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전날 "사과는 했지만 송 장관은 치명적인 실언으로 개각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셨다"며 교체를 촉구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9일 각 군의 성(性)고충 전문 상담관과 군내 성폭력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송 장관 발언 논란은 개인의 설화 문제 정도로 볼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제와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서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된 기고글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여성신문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0일 일부 승소, 여성계 불만의 불을 지폈다. 여기에 송 장관 발언 문제가 논란을 증폭시키는 양상을 보인다.

국방.노동 등 대상폭에 관심 집중
물론 청와대나 여당내 고민도 깊어 보인다. 당장 군 출신 인사로 송 장관을 대체할 마땅한 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당 일부에선 민간인 출신 국방부장관론도 나온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김영주 장관 경질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정치인 출신 장관 중 가장 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쯤 되면 물러날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나치게 노동계에 경도된 행동을 한다는 불만도 쏟아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주 52시간 근로제 등을 놓고 당정간 엇박자가 이어지자 나온 발언이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당정청간 소통부재는 없다고 진화했지만 당 안팎의 시선은 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지로 옮겨붙고 있다.

그러나 친문계의 핵심 인사는 "인사권을 쥔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전혀 모르지만 김 장관은 개각 대상에 오를 앞선 순번은 아닌 걸로 안다"고 했다.


또 현재 경제 문제 등이 어려운 만큼 경제관련 부처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중폭 이상으로 갈 경우 인사청문 정국 등이 다시 난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소폭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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