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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용 소포장 신선식품부터 대용량 상품까지 '한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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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상륙… 오늘 목동점 오픈
지난달 오픈한 대구점·서부산점, 전년比 매출 113.2% ↑
홈플러스, 연내 '홈플러스 스페셜' 20개 점포로 확대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2400여 종 상품 단독으로 선봬
매대간격 22%까지 늘려 부딪칠 염려 없이 편한 쇼핑 가능

홈플러스는 창고형 매장과 대형마트의 결합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목동점을 개장했다. 그랜드오픈을 하루 앞둔 11일 일부 고객과 점원들이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신개념 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이 드디어 서울 상륙에 성공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이번 서울 상륙을 계기로 타사의 창고형 매장들과 본격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의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차별화된 신개념 창고형 매장이다. 1~2인용 소포장 신선식품과 대용량 할인 상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대구와 서부산에 문을 연 스페셜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단순히 매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높아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가 선보일 예정인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Mall) '코너스' 역시 오는 12월 첫 점포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변화의 시동을 걸 계획이다.

■서울 목동점 상륙에 경쟁업체들 '긴장감'

가장 주목받는 매장은 12일 문을 여는 서울 목동점이다.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에서 성공여부가 홈플러스 스페셜의 확장성의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찾은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목동점은 기존 대형마트와 완전히 다른 매대와 상품군 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확 들어왔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2kg 자두' 등 대용량 신선상품이 쌓여있는 신선코너를 지나니 탁 트인 매대가 눈길을 끌었다.

매대 사이 간격은 창고형 할인점 만큼이나 넓지만, 각 매대별 높이는 기존의 대형마트 수준으로 평범한 키의 주부들도 꼭대기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집어들 수 있을 만했다.

매대 사이 좌우 공간이 넓어진데다, 물건을 높이 쌓지 않아 매대 윗 공간까지 넓게 트여있으니 기존 대형마트보다 훨씬 넓어진 느낌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매대 앞에서 카트를 세우고 오랫동안 고민해도 다른 쇼핑객의 카트와 부딪칠 염려가 없어 보다 편안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쇼핑 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을 과감히 줄였다. 이에 따라 판매 상품 종류도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 종으로 줄였다. 홈플러스가 자신있게 내놓는 대표상품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셀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다보니 상품 종류가 줄었지만 오히려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수월해졌다.

■매대 상단은 마트, 하단은 창고형 매장

각 매대에는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매대 하단에는 초가성비의 대용량 상품이나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신라면 5개입 하단에는 30개짜리 박스가 비치돼 있는 식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며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고객들이 굳이 멀리있는 창고형 할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진열 방식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GI(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겨있는 신선식품 구매를 꺼려해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매장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주류코너에서는 330여종의 세계맥주와 170여종의 와인이 고급스럽게 진열돼 있다.
주류매대 옆에는 생수와 대용량 휴지 등이 팔렛트 위에 진열돼 있었다.

생수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대용량 휴지처럼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에는 고객들이 팔렛트 내 상품을 모두 구입해 소진될 때까지 추가 진열을 자제한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 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수시로 진행해왔는데,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는 이런 업무를 대폭 줄이고,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꿨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