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함께 하는 것"… 아빠 휴직자 10명중 1명은 롯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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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 권장'… 남성육아 휴직자 2000명 돌파
남성육아휴직 의무제 안착… 부담 느껴 미루는 직원 사라져
아빠가 아이 키울때 참고할 팁 담은 지침서 '처음아빠' 배포

롯데그룹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전 계열사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가 정착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롯데그룹 남성육아휴직자 교육 '대디스쿨'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통기업 1위인 롯데그룹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청년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롯데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평소 조직 내 다양성이 기업 문화 형성과 업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하에 여성인재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에 롯데는 양성평등과 '워라밸'을 통한 기업문화의 변화 방안으로 지난해 1월부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전 계열사에 시행했다. 또 고용 효과가 큰 유통 1위 기업답게 롯데그룹은 창업 인력 활성화에도 앞장 서고 있다.

12일 롯데는 지난 2017년 1월 업계에서 최초로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뒤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이 지난 6월말까지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배우자들도 90% 이상이 육아에 도움이 됐다고 답하는 등 남성육아휴직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줌으로써 이른바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사용자인 4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성육아휴직 의무제가 안착되면서 제도 이용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미루는 직원이 사라졌다.

■국내 남성육아휴직자중 9%가 롯데직원

지난해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자는 1100명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남성육아휴직자 수인 1만2043명 중 약 9%에 해당했다.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는 육아휴직자 증가와 함께 육아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가 남성육아휴직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남편들의 행동 변화를 묻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와 가사분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추가적인 자녀 출산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남성육아휴직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1년반 가량의 남성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아 남성육아휴직 지침서 '처음 아빠(사진)'를 제작해 사내용으로 배포한다. 이 책에는 아빠들이 아이를 키울 때 참고할 정보와 팁을 비롯해 남성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7월 19일부터 남성육아휴직자 교육프로그램인 '대디스쿨' 수강생들을 시작으로 남성육아휴직자들에게 책을 배포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기원규 상무는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은 초기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그룹 최고 경영자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정착하며 다양한 순기능이 조직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일자리 활성화 앞장

롯데는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이 창업진흥원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손잡고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롯데마트 사상점에서 '청년창업 국내 판촉전'을 진행한다.

이번 '청년창업 국내 판촉전'은 롯데 유통사업부문이 지난 해 8월부터 3회째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청년창업&스타트업 대전'의 일환으로 롯데 유통사업부문만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통해 청년 창업가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단 발대식'과 더불어 청년 창업가 100명과 롯데 유통 계열사 MD(상품기획자) 100명 간의 1대 1 멘토링 협약식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과 자카르타 에비뉴점(롯데백화점)에서 동시에 총 60여 개 사 청년 창업가들이 참여해 해외 판촉전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롯데마트 고밥점에서도 30여 개 사가 1주일간의 해외 판촉전을 진행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이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 및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롯데 유통 계열사 입점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예상하고 있다.

정원헌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청년창업 국내 판촉전을 통해 우수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상품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많은 고객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며 "롯데 유통 계열사만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통해 이들의 판로 개척과 수익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