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고음 커지는 한국경제]기업 96%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해야"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17:34

수정 2018.07.12 17:40

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국내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18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내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국내 경제를 두고 기업 사이에선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50.5%)과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47.5%)이라는 응답률이 비슷했다. 올해 성장률은 2%대 후반으로 보는 기업이 52.0%로 절반을 넘었다. 2%대 중반은 25.5%이며 정부의 성장률 전망인 3%대 초반에 답한 기업은 7.1%에 그쳤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는 77.6%가 '대체로 동의'한다고 했고 12.2%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89.8%의 기업들이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정부 정책 중 잘하는 분야로는 '통상정책'(24.5%)과 '부동산 시장·가계 대출 규제'(24.5%)가 나란히 꼽혔다. 반면 못하는 정책으로는 '규제정책'(25.6%), '노동정책'(20.5%), '일자리 정책'(17.3%)이 지목됐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을 두고 기업의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93.9%는 이 같은 정부 노동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는 54.5%가 '기업 비용부담 증가'를 걱정했다.
기업의 96.0%는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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