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2022대입 EBS 연계율 50% 축소...교사추천서 폐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3 16:17

수정 2018.07.13 16:17

교육부가 현재 중3학생한테 적용되는 2022학년도 새 대입제도에서 EBS연계율은 50%까지 축소하고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주요 서류인 자기소개서는 서술형 에세이에서 사실 기록 중심으로 개선되며,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13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 대강당에서 열린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미포함 과제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포럼(6차)에서 이같은 시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31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를 발표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폐지, 대입 평가기준 및 선발결과 공개) △수능 과목 구조 △기타(지필고사 축소·폐지, 면접·구술고사 개선, 수능 EBS 연계율 개선) 등은 기술적·전문적 성격이ㅣ 높은 사항으로 교육부에서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

우선 교육부는 현행 70% 수준인 EBS연계율을 50%로 축소하고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연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면폐지 시에는 다른 문제집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연계율 축소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또 농어촌·도서벽지 등 대입 취약 지역 학생들의 상황도 반영된 결과다. 다만 과목 특성에 따른 간접연계로 전환될 시 학생들의 학업부담은 현행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주요 서류로 꼽히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각각 개선과 폐지로 가닥이 잡혔다. 자기소개서는 현행 '문항당 1000~1500자 서술형 에세이'에서 문항당 '500~800자 사실 기록 중심 개조식'으로 개선되며, 대필·허위작성 확인 시 '0점 처리(미달시 합격)'에서 '의무적 탈락·입학취소 조치'로 바뀌게 된다. 대입 단순화 및 공정성 차원에서 교사간 추천서는 폐지된다. 교사 의견은 학생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불투명성·불공정성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평가기준과 항목을 자세히 소개하고 대학별 부정적 감점 사례도 공개하기로 했다. 대학의 공정한 학생 평가를 위해 대학별 공정성위원회에 변호사 등 외부위원을 두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면접 과정에서 교과지식을 묻는 면접구술고사에 대해서만 단일안을 내놓지 않았다. 폐지와 현행 유지, 두 가지 안을 내놓고 결정을 유보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고교 교육과정 밖 교과지식을 묻는 등 사교육 유발 우려가 있어 폐지하자는 주장과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학생부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시안은 대학, 교육청 등과의 간담회 및 공식서면 조사, 온라인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확정 시 오는 8월 중 '2022년 대입개편방안' 내에 포함돼 발표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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