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하락’ 경매시장… "투자 적기?"

응찰자수, 올들어 첫 감소.. 절대적 경쟁자수 줄어든 셈
일각선 "일반적 분석 경계".. 수요 대비 물건 턱없이 부족
경매시장 회복 속단 일러


지난 6월 경매시장 분석결과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증감은 계속됐지만 응찰자수까지 줄어들며 '트리플 하락'을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절대적인 경쟁자수가 줄어드는 만큼 최근 과열됐던 경매 시장에 비해 지금이 시장 진입에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법원 경매 시장이 트리플 하락을 기록했다.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그 동안 대출 옥죄기와 양도세 중과, 6월 보유세 인상안까지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가 경매시장까지 위축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리플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한동안 뜨거웠던 경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여름철 휴가 시즌에 맞물려 침체기가 예상돼서다.

낙찰률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전국 평균 낙찰률은 35.6%로 2014년 12월 33.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2018년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37.3%와 비교해도 1.7p%가 낮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7p%나 떨어졌다. 주거시설 외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모두 이전보다 낙찰률이 줄었다.

낙찰가율 역시 하락했다. 6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0%로 전월대비 2.0p% 감소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7p%,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3.9p%씩 각각 하락해 83.4%, 67.0%를 기록했다. 다만, 토지 낙찰가율은 72.9%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60%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응찰자수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처음으로 세 가지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6월의 평균응찰자수는 3.4명으로 전월 대비 0.1명, 전년도 동월 대비 0.8명 각각 줄어들었다. 응찰자수가 줄었다는 것은 경매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낮아진 경쟁률은 경매 시장에서 매력적인 물건을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매 시장에 접근하기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응찰자수가 모두 줄어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면서 "지표상으로는 경매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내집마련을 경매로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매매시장도 전체적으로는 숨죽이고 관망하고 있다고 하지만 강남3구만 놓고 보면 보유세가 크진 않아서 최근들어 급매는 바로바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매시장에서도 곧 그런 조짐이 일어날 것이다. 좋은 물건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매수하려는 응찰자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법원경매진행건수 자체가 줄었다는 점에서 경매시장이 갑자기 살아날 수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법원경매는 4개월째 계속되던 상승세를 멈추며 전월대비 919건 감소한 9479건이 진행됐다. 지난 4월, 5월 법원경매가 2017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월 1만건 이상 진행됐으나 6월 들어서는 경매진행 건수가 다시 9500건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웰에셋 이영진 대표는 "낙찰률, 낙찰가률, 응찰자수 등이 하락해서 경매에 진입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분석"이라면서 "최근 몇년새 경매물건 자체가 크게 줄어들다보니 수요자에 비해 나오는 물건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