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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신북방 국가와 신기술 교류 확대..KIAT가 협력 파트너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4 12:16

수정 2018.07.14 12:16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국립 싱가포르대학교에서 '싱가포르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K-TAG)' 발족식을 가진 후 공학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국립 싱가포르대학교에서 '싱가포르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K-TAG)' 발족식을 가진 후 공학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인도·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핵심국가와의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우리 정부(유관기관)는 싱가포르·인도·러시아 정부와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협력 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리 쪽 협력 사업 파트너는 KIAT다.

우선 우리나라는 지난 11일 싱가포르와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내년부터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첨단 기술 세미나,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동도 확대한다. KIAT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이 맡아 추진한다.

이와 관련 KIAT는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글로벌 기술협력지원단(K-TAG Singapore)을 공식 발족했다.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은 해외서 활동하는 재외 한인공학인들을 모아 KIAT가 2014년 발족한 모임이다. K-TAG 소속 학자들은 해외 우수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소속돼 있는 각 산업기술 분야별 전문가들이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이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수 해외 파트너를 연계해준다. 또 기술 자문, 국제 공동R&D 사업 기획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글로벌 R&D 멘토' 역할을 한다.

'싱가포르 K-TAG'에 소속된 35명의 공학인들 역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난양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혁신청(A*STAR) 등 국립대학 및 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10년 이상의 연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K-TAG'에는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전기전자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첨단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KIAT는 올 하반기에 '재외한인공학자 활용 기술컨설팅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K-TAG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K-TA G은 2014년 발족 당시에는 기술 선진국인 유럽(74명)과 미국(172명)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기업의 기술협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53명)과 캐나다(51명)까지 점차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이번에 신남방 정책의 주요 국가인 싱가포르까지 K-TAG을 확대했다. 이로써 아시아권 기술협력 및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AG (인력) 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가 매칭과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AT는 올해 말까지 K-TAG을 통해 활동하는 한인 공학자 규모를 40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와도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10일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의 상공부·과학기술부는 4차 산업혁명 협력을 위해 미래비전전략그룹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미래비전전략그룹은 우리의 KIAT와 한국연구재단(NRF), 인도의 GITA(Global Innovation & Technology Alliance)가 주관한다.
이를 통해 인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능력, 산업화능력을 결합해 제3국 공동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KIAT는 러시아 혁신기업재단(FASIE), 러시아벤처컴퍼니(RVC)와 한·러 산업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러 3개 기관은 기술협력 수요 발굴을 촉진하고 공동기술 개발로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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