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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직급 떼고 뭉친 성기동-양정환 "5점차 벌어질 때 우승 확신했어요"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7:08

수정 2018.07.15 17:08

트로피 안은 현대해상 주인공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현대해상의 성기동 팀장(오른쪽)과 양정환 대리가 스트로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현대해상의 성기동 팀장(오른쪽)과 양정환 대리가 스트로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현대해상을 대표해서 구기종목에서 빛내고 홍보할 수 있어 즐거웠다. 부진할 때는 서로 격려하면서 하모니를 이루다보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현대해상팀의 성기동 팀장과 양정환 대리는 상대팀의 마지막 샷이 빗나간 후에야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양 대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에, 성 팀장은 첫 출전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 팀장은 "첫 출전에 우승하니 꿈인지 헷갈리기도 한다"면서 "첫게임 때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대리는 "워낙 당구를 좋아해 대회에 나가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실제로 이렇게 이뤄질지는 몰랐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형태로 펼쳐졌다. 현대해상이 2점을 내면 곧바로 하나카드가 2점을 내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긴장감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성 팀장은 5점차로 벌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경기를 할 때도 5점차가 나면 뒤집기 힘들더라"며 "그때 (성 대리와 함께) 점수 차이를 유지하면서 긴장하자고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해상은 직급 차이가 있지만 경기 중 서로 믿고 미진한 점을 보완했던 것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성 팀장은 "양 대리가 실력자라 처음부터 지원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양 대리가 정말 잘 했고, 나도 필요할 때 득점 지원을 해주는 등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양 대리는 "또 나와서 다시 우승하면 좋겠지만 두 번째 출전이기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으면 한다"며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성 팀장은 "디펜딩 챔피언이 한 번 더 출전하는 것도 재밌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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