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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The 더건강한 햄' CJ제일제당 진천육가공공장 "밥 반찬 아닌 메인메뉴로 햄·소시지 등극"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7:22

수정 2018.07.15 17:22

바이스부어스트·이탈리안통베이컨, 출시 한달만에 매출 30억
'The 더건강한 햄' 2022년 매출 3000억대 브랜드로 육성
지난 13일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진천육가공공장에서 공장 직원들이 다져진 고기를 케이싱에 충전하는 공정인 '케이싱 충전 공정'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진천육가공공장에서 공장 직원들이 다져진 고기를 케이싱에 충전하는 공정인 '케이싱 충전 공정'을 하고 있다.

【 충북(진천)=오은선 기자】 지난 13일 찾은 충북 진천의 CJ제일제당 진천육가공공장은 햄 공장에 대한 편견과는 완전히 달랐다. 각종 방부제와 부자재로 차 있을것 같았던 공장 내부는 신선한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가득했다. 공장 직원들은 갓 들어온 신선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직접 고르고 발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이물질은 금속탐지기로 한번 더 검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마사지까지 거친다.
그렇게 CJ제일제당 'The 더건강한 햄'의 신제품, 'The 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The 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이 탄생한다.

지난 5월 출시된 '바이스부어스트'와 '이탈리안통베이컨'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출시 한 달만에 3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8개월간 약 25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햄과 소시지가 밥반찬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에 착안했다. 김숙진 신선마케팅담당 부장은 "최근 파스타, 샐러드 요리에 소시지가 인기를 끄는 등 메인메뉴로서 햄.소시지의 인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밥반찬에서 메인 메뉴로 등극

요리와 안주 등 그대로 먹어도 되는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술력을 활용했다. 해동 과정에서 육즙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온 완만 해동기술'과 '저온 텀블러 해동기술'을 도입했다. 저온 완만 해동기술은 저온 보관상태에서 미스트를 분사해가면서 서서히 완만하게 해동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10t 규모의 원료육을 동시 해동할 수 있다. 저온 텀블러 해동기술은 텀블러에 원료육을 담고 스팀으로 열을 공급해 해동하는 방식이다. 해동 시 온도 편차가 적어 품질이 균일한 것이 장점이다.

독일어로 '하얀 소시지'라는 의미의 바이스부어스트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 전통 후랑크를 구현한 제품이다. 익힌 고기 그대로의 하얀 색을 살리기 위해 참나무 훈연을 하지 않고 열처리만 거쳐 급속냉각했다. 부드러우면서 육즙을 살린 식감이 특징이다. 햄의 빨간 색감을 내는 아질산나트륨을 넣지 않고 식물성 소재인 샐러리즙으로 대체했다. 이탈리안통베이컨은 보통 베이컨 제품이 슬라이스되는데 비해 통으로 만들어 씹는 맛을 살렸다. 허브 제품을 많이 첨가한 것도 맛의 비결이다. 미생물 안전성을 확보하는 '최적 열처리 기술'도 사용됐다.

■5가지 첨가물 뺀 햄 출시

CJ제일제당은 2010년 'The 더건강한 햄'을 출시하며 그동안 식품첨가물 이슈로 불거진 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5년간 연구개발 끝에 전분,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보존료(소브산칼륨), 합성착향료, 합성산화방지제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5가지 첨가물을 뺐다. The 더건강한 햄은 브랜드 론칭 1년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출시한 그릴, 브런치 슬라이스 제품에 이어 이번 신제품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다. 최근 냉장햄 소비가 후랑크, 베이컨 등 간편한 메뉴형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스부어스트와 이탈리안통베이컨을 통해 시장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현재 9400억원대 냉장햄 시장을 2020년 1조1000억원대, 2022년에는 1조3000억원대까지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The 더건강한 햄은 2020년 2000억원대, 2022년 3000억원대 매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김숙진 신선마케팅담당 부장은 "앞으로는 닭가슴살 등을 사용한 화이트미트, 질감을 살린 콩고기 등 대체단백질 활용 육가공품으로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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