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포스트]

‘보안’ 투자 늘렸더니…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 급증

잇단 사고에 보안 이슈 민감..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캐셔레스트, ‘빅4’ 위협 수준 정보보호 국제표준인증 획득..고팍스도 거래량 부쩍 늘어

암호화폐 거래량 분석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캐셔레스트가 한때 국내 거래량 순위 3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보안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안이 거래소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만큼 거래소 이용자들이 보안 이슈에 민감하다는 말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거래소로 꼽히는 고팍스와 캐셔레스트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두 거래소의 공통점은 최근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안전한 거래소라는 인식을 이용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보안 내세운 캐셔레스트-고팍스, '빅4' 거래소 위협

암호화폐 거래량을 분석하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캐셔레스트는 이른바 국내 '빅4'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 코빗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거래량이 늘었다. 24시간 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한때 코인원과 코빗을 제치고 국내 거래소 거래량 순위 3위까지 뛰어오르면서 주목받았다.

고팍스도 꾸준히 4~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빅4'를 위협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캐셔레스트는 올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생 거래소다.

특히 캐셔레스트와 고팍스는 '보안'을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캐셔레스트의 경우, 최근 신한은행과 협력해 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는 등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가 제정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인 'ISO/IEC 27001 정보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인증은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인증 중 하나다.

■협회 자율심사 등 거래소 보안 화두로

이처럼 보안에 신경 쓰는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이 거래소 선택 기준으로 보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조만간 오픈을 앞두고 있는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역시 보안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최근 여러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제기된 상황에서 고팍스가 ISO/IEC 27001 인증을 받은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진행한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심사 결과 발표가 거래소 이용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 등 국내 주요 12개 거래소가 협회의 자율규제심사에 참여했고, 모두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발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과 업비트가 여전히 국내 거래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3위권부터는 다른 거래소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라인의 거래소가 등장하면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연속적으로 거래소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투자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