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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정민 에이블씨엔씨 어퓨사업본부장 "내년 中 진출…'블러셔 넘버원'목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6:46

수정 2018.07.17 21:10

일반 체험단 등 SNS통해 中소비자에 '어퓨' 알릴 것
[인터뷰] 조정민 에이블씨엔씨 어퓨사업본부장

"급성장중인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메이크업 부문에 특화된 화장품업체 어퓨가 내년 초 중국 시장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어퓨는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2008년 온라인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지난 5월 어퓨에 합류한 에이블씨엔씨 조정민 어퓨사업본부장(사진)은 최근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위생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초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콜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회사를 모두 거친 명실상부한 화장품 전문가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라네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고 아리따움 자체브랜드(PB) 틴트를 넘버원 제품으로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어퓨도 한국의 베네피트로 성장시킨다는 게 그의 비전이다.


어퓨는 현재 29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26개국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시장이 헬스앤뷰티스토어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조 본부장은 "화장품 구매 채널이 브랜드숍에서 헬스앤뷰티스토어로 넘어간 만큼 어퓨는 시코르를 시작으로 헬스앤뷰티스토어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본래 온라인으로 시작된 어퓨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내년에는 자사몰인 뷰티넷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버원 제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건 가능성이 큰 쪽에서 빨리 1위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어퓨가 목표로 잡은 카테고리는 볼에 바르는 연지인 블러셔다.

그는 "한동안 틴트가 인기였는데 그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면서 트렌드가 블러셔로 옮겨가고 있다"며 "매출규모는 크진 않지만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블러셔 넘버원'을 향해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블러셔 넘버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퓨의 마블러셔'라는 블루마블을 차용한 게임도 만들었다. 블러셔 제품으로 구성된 이 게임은 일반 체험단들에게 다음주부터 전달될 예정이다.


그는 "뷰티 분야에서 만큼은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보다는 일반 고객들의 입소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활동이 훨씬 효과가 크다"며 "어퓨는 앞으로도 사전체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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