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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한토목학회장상, 한국도로공사 부산 외곽순환도로 낙동강대교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7:10

수정 2018.07.17 17:10

비대칭 곡선형 디자인으로 차별.. 김해생태공원·양산·금곡서도 조망
활시위 당기는 모습 형상화.. 김해금관가야휴게소부터 금정산 잇는 스카이라인 완성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낙동강 대교는 주탑의 디자인을 가야 역사문화 도시인 김해시의 '활'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려한 활시위를 연상시킨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낙동강 대교는 주탑의 디자인을 가야 역사문화 도시인 김해시의 '활'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려한 활시위를 연상시킨다.

낙동강대교는 올 2월 개통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김해금관가야휴게소와 금정산터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길이 1440m의 사장교이다. 인접해 있는 화명대교와 동일한 사장교 형식을 선정했으나 '활시위'를 당기는 형태의 비대칭 곡선형 1주탑으로 차별화했다. 김해금관가야휴게소, 생태공원, 양산 및 부산 금곡 주거지구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주탑의 위치를 선정했다.

■비대칭 곡선형 1주탑의 사장교

낙동강대교는 4대강 중 하나인 낙동강을 횡단하고, 교량연장이 1㎞를 넘어 설계에서부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을 검토했다.
부산과 연결되는 낙동강 수계의 9개의 기존 교량을 조사하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2주탑 사장교인 화명대교의 디자인을 고려해 1주탑 사장교로 선정했다.

주탑의 디자인은 가야 역사문화의 도시인 김해시의 '활'에서 모티브를 얻어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형상을 반영했다. 활시위를 당겨 지역 성장 노선의 탄력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해금관가야휴게소, 김해생태공원, 양산, 금곡 등에서의 조망을 고려해 휴게소와 가까운 위치를 선정해 주탑의 위치를 선정했다. 이로써 김해금관가야휴게소부터 금정산을 이어주는 자연스러운 곡선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힘든 시공만큼 독창적인 디자인

낙동강대교는 주탑의 높이가 78m이고 가장 긴 교각사이의 거리가 180m이다. 또한 철도, 지하철, 국도를 모두 횡단하고 있어 시공방법, 순서 등의 선정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비대칭 곡선형 주탑 시공을 위해 3~6m의 거푸집을 20개 단위로 나누어 조립과 해체를 반복하였으며 매번 측량을 통해 형상을 확인했다. 교량 바닥은 FCM(Free Cantilever Method) 공법으로 시공해 낙동강뿐만 아니라 철도, 지하철, 국도를 한 번에 횡단할 수 있었으며 교량 기둥 사이의 거더 하부를 곡선 형상으로 만들어 더 아름다운 교량을 건설할 수 있었다.

■어디서든 아름다운 경관

낙동강대교는 가까이에서는 김해금관가야휴게소, 멀리서는 생태공원과 주거지역에서 조망이 가능하며 곡선형 주탑과 사장교의 케이블이 만드는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중앙분리대 측에 주탑을 두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탁 트인 낙동강과 주변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 대교는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과 부산시 북구 금곡동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김해의 평지와 부산 금정산을 이어주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낙동강 대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교량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부산시 외곽 동서축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시간은 물론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더불어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 및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해와 부산을 이어주는 활을 쏘다, 낙동강대교'라는 작품 제목이 말해주듯 뛰어난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을 겸비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탑의 모양이 '활'을 모티브로 했다면 기둥 역할을 하는 교각은 '횃불형'을 택해 구조적인 안정성과 조형미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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