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낡은 공과 사랑에 빠진 강아지.."놓치지 않을거에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09:00

수정 2018.07.18 09:00

배구공과 사랑에 빠진 플레쳐는 어딜가든 공과 함께한다. 사진=Nicki Wyatt-Park
배구공과 사랑에 빠진 플레쳐는 어딜가든 공과 함께한다. 사진=Nicki Wyatt-Park

미국의 한 가정견이 버려진 배구공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니키 와트-파크는 '플레쳐'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기르고 있는데 최근 플레쳐가 한 '물건'과 사랑에 빠졌다.

지난 7월 4일 니키는 플레쳐와 함께 넓은 뒷마당이 있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쳐에게는 완벽한 놀이 장소였다.


이곳에서 플레쳐는 '소울메이트'를 만났다.

니키는 "플레쳐가 낡은 배구공을 보더니 나에게 가지고 왔다"라며 "친구의 공을 플레쳐가 망가뜨린줄 알았는데 친구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그 공은 자연스럽게 플레쳐의 것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공을 발견하고 입에서 놓지 않는 플레쳐. 사진=Nicki Wyatt-Park
처음으로 공을 발견하고 입에서 놓지 않는 플레쳐. 사진=Nicki Wyatt-Park

니키의 눈에는 그저 낡은 공이지만, 플레쳐는 그 공을 보물처럼 여겼다.

니키는 "플레쳐는 우리가 친구 집에서 머물던 7시간동안 공을 입에서 떼지 않았다"라며 "다른 개들과 놀때도 공을 입에 물고 뛰어다녔다. 수영을 할때도 공을 입에 물고 있었고 쉴때도 공과 함께였다"며 웃었다.

결국 낡은 배구공은 플레쳐와 함께 집에 왔다. 그리고 그날 밤, 플레쳐는 공과 함께 잤다.

니키는 "플레쳐가 어떤 장난감에 대해 이렇게 집착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라며 "정말 살기 위해 물과 음식을 먹지 않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공을 입에서 떼지 않는다"라고 의아해했다.

니키도 그 공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그는 "공은 플레쳐의 감시 하에 아주 제한적으로 만질 수 있다"라며 "공을 던져달라고 할때도 오래 가지고 있으면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공이 플레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니키의 서열은 단연 2위로 밀려났다. 니키는 "거의 매일 아침 아침에 눈을 뜨면 공이 얼굴 옆에 있다"라며 "아마 아주 오랜 시간동안 플레쳐가 이 공을 사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견주인 니키 와트-파크는 매일 아침 공을 바라보며 눈을 뜬다. 플레쳐가 공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서다. 사진=Nicki Wyatt-Park
견주인 니키 와트-파크는 매일 아침 공을 바라보며 눈을 뜬다. 플레쳐가 공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서다. 사진=Nicki Wyatt-Park

배구공은 여러군데 구멍도 나고 바람도 빠졌지만, 지금까지도 어디든 플레쳐와 함께 다닌다.
니키는 "공에 대한 플레쳐의 사랑은 끝이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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