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현대百 '강남 면세점 시대' 연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7:03

수정 2018.07.18 21:12

신세계, 반포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서울시내 면세점
11월엔 현대百 무역센터점 3개층 리모델링 대규모 오픈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서울 반포동 강남 센트럴시티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측 입구 주변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서울 반포동 강남 센트럴시티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측 입구 주변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강남 면세점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달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오는 11월에는 현대백화점도 강남 지역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강남지역 관광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18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서울시 반포동 강남 센트럴시티에 2번째 서울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개점했다.

이번 개점으로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자연스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실적도 늘어나는 '면세점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강남점 개점으로 신세계 센트럴시티를 대한민국 문화와 일상을 대표하는 '매력 코리아 관광단지'로 만들고 서초·강남 일대를 쇼핑·미식·예술·의료의 관광 클러스터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무엇보다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MD 구성에 집중했다.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코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계 면세 점 최초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면세점에 들어서면 1층 7m 높이 천장에 국내 최초 3D 미디어 파사드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외국어 환영인사부터 한국의 미를 3D로 영상화했다. 또 남이섬, 전주 등 전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영상으로 소개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해외의 젊은 개별 관광객을끌어 모으고 강남 일대를 제2의 명동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디에프는 201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 매출 3조원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점유율 역시 20%대로 뛰어올라 면세업계 빅3 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선다.

현대면세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란 콘셉트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게 된다.
특허면적은 1만4005㎡ 규모로, 38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하게 된다.

현대면세점은 특히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5.1m, 세로 36.1m 크기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인 미디어 월을 선보인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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