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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입 ‘융합형 특성화학과’ 주목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1 09:00

수정 2018.07.21 09:00

2019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특성화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특성화학과에 눈을 돌리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일반대학에 개설된 학과 수는 1만187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만847개에 비해 10년 새 1027개 늘어난 수치다. 산업 발달과 사회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전공이 만들어지거나 기존 전공을 세분화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융합형 특성화학과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성화학과란 각 대학이 세분화된 분야의 전문인력이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설한 학과로, 대학들이 주력학과로 내세우는 만큼 입학생들에게는 학비(장학금)지원을 비롯해 해외연수, 진학 및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입시설명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입시설명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인문계열 특성화학과
인문계열 특성화학과는 경영·경제 관련 분야에 ‘글로벌’ 명칭이 붙는 학과가 다수다. 해외연수, 외국어교육 등을 기본으로 하지만 대학별 특화된 분야에 따라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다.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는 중국의 통상 및 비즈니스에 특성화된 학과로, 일부 학생들은 중국 남경대학 복수학위 과정에 참여 기회가 있다.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은 국내 최초로 학부 전공으로 개설됐고, 모든 전공 수업 영어 진행과 다양한 해외현장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영리더 양성을 목표한다.

로스쿨 진학이나 국가고시 대비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나, 학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 글로벌리더학부,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한양대 행정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이다.

■자연계열 특성화학과
자연계열은 인문계열보다 취업을 직접적으로 보장하는 학과가 다수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계약학과로 4년 전액장학금과 함께 졸업 후 입사가 보장된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학과도 4년 전액장학금 지원과 산학협력기업 취업 연계 기회가 주어진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한양대(에리카) 국방정보공학과도 군과 연계된 계약학과로 재학 중 전액장학금이 지원되고, 졸업 후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공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교육과정도 확대되고 있다. 숭실대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인문·자연 계열 구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2학년 때 스마트자동차, 에너지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분야 중 융합전공과 주전공을 선택하게 한다.
이화여대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은 뇌·인지 분야의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의학, 생명과학, 경영경제, 법정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양성을 목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특성화학과는 차별화 된 커리큘럼, 장학혜택 등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단순히 혜택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본인이 생각했던 진로와 일치하는지 해당학과의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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