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올 하반기 서민 삶 더 팍팍해진다.. 국제유가, 밥상물가,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4 15:29

수정 2018.07.24 15:29

올 하반기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폭염에 따른 '밥상물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은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초반이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5월 74.4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6~7월에도 7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7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 유가 상승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의 생산 비용을 증대시켜 전방위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공요금도 심상찮다. 이달 도시가스요금은 3.9% 인상됐다.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조짐이다.

최근 서울, 인천, 광주, 대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마쳤고 대구, 경기, 경남, 제주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실제 요금 인상은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수원·광명도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에 따른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 무는 이달 초까지 평년 가격을 유지했지만 중순부터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의 경우(포기당) 지난 6월 하순 1561원을 기록했다가 이달 초 1829원으로 올랐다. 폭염이 본격화된 중순부터는 평년대비 27.9% 급등한 2652원을 기록했다.

무(1개당) 역시 같은 기간 1143원에서 1128원으로 소폭 내렸다가 평년대비 42.7% 급등한 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한 외식 물가 상승, 임대료 인상 등도 상품·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한은 물가 목표인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면 금리 인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