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제조업 경기전망 '암울'...1년 반 만 최저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6 12:00

수정 2018.07.26 12:00

中企 제조업 경기전망 '암울'...1년 반 만 최저
中企 제조업 경기전망 '암울'...1년 반 만 최저
중소기업의 경기전망 지수가 4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게 측정됐다. 특히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는 1년 반만에 가장 낮았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부정적 경기전망을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대비 7.1p 하락한 82.0으로 조사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그렇지 않은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8월 SBHI는 전년동월대비로도 2.7p 하락해 단순 계절적 요인을 넘어선 부정적 전망이라는 평가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4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 분위기는 1년 6개월만에 가장 안 좋았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7.0p 하락한 80.9로 조사돼 대통령 탄핵이 있었던 2017년 2~3월 80.3~80.4 이후 가장 낮게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전년동월 86.1보다 3.3p 하락한 82.8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약화됐다.

항목별로는 모든 항목별 전망이 악화됐다.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전망(94.1→84.5) 까지 크게 하락했다.

8월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 설비, 재고 전망 등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고용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 등 모든 항목이 안좋았다.

지난 7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인건비 상승’(56.8%)이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부진’(55.1%)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건비 상승’이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모두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파악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업에서는 ‘내수부진’이 가장 많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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