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창업 동력마저 식나..신설법인 3개월 연속 감소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6 10:09

수정 2018.07.26 10:09


지속된 경기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환경 변화로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창업마저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산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는 모두 373개의 법인이 신설됐다.

이는 전월의 398개 대비 6.3% 감소한 것이며, 전년 동월의 436개와 비교해서는 무려 14.4%나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428개 이후 4월 400개, 5월 398개로 계속 줄면서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전체 신설법인도 242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86개와 비교해 2.7% 감소했다.


이러한 신설법인 감소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환경 변화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성장기반인 제조업의 법인 신설 위축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제조업 신설법인은 36개로 전월의 41개 대비 12.2%, 전년 동월의 65개와 비교해 44.6%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총 296개가 신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8개에 비해 12.4%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추이에서도 제조업은 2016년 상반기에 월평균 65개가 신설됐지만 지난해에는 56개, 올해는 49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외에도 건설업이 -43.5%, 운수업 -23.1%, 정보통신업 -23.1%, 유통업 -7.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본규모별로는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법인이 지난달 267개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으나, 이 역시 전년 동월의 301개와 비교하면 11.3%나 감소한 수치다. 2억원 이상의 중규모 법인도 총 45개 신설에 그쳐 65개가 신설됐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8%나 감소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고용지표와 연동되는 성향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고용 악화를 막기 위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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