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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62%… 취임 후 최저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7:52

수정 2018.07.27 18:00

경제현안·탈원전 영향.. "이제부터 본격 정책평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면서 한국갤럽 조사상 역대 최저치인 62%로 나타났다.

80%를 웃돌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임금 논란을 포함한 민생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 비중 확대와 탈원전 정책 혼선 논란 등이 혼재되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7일 한국갤럽이 7월4주(24~2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에서 28%로 3%포인트 늘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민생문제가 부정평가의 37%를, 최저임금 인상이 12%로 전체 부정평가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교착국면에 놓인 대북 문제가 대통령 부정평가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 부각됐고, 폭염에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탈원전 정책도 부정평가의 한 요소가 됐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논란은 부정평가에 큰 요인이 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 그동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 이슈로 과도하게 올랐던 지지율이 이제 제자리를 찾은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 직후 79%였던 지지율이 한주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는 점은 정부와 여당 모두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 힘든 경제정책을 비롯해 남북문제 또한 당장 획기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하락세가 이어져 60%선도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지금 상태가 일반적인 것으로 남북정상회담 이후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기"라며 "북핵에선 당장 등장할 변수가 없어 당분간 경제 현안으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율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8%로 전주와 동일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포인트 오르며 11%를 기록했다.


고 노회찬 의원의 별세 이후 정의당 지지율도 1%포인트 오른 11%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한 5%에 그쳤다. 민주평화당은 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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