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특검, '서유기'·'초뽀'·'트렐로' 소환조사..구속 수사 적극 활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1:25

수정 2018.07.30 11:25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30일 구속 수감 중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30일 구속 수감 중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구속 수감 중인 드루킹 일당에 대한 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30일 구속 수감 중인 '서유기' 박모씨,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멤버인 초뽀와 트렐로를 상대로 구속영장 발부에 성공한 특검팀은 이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일 초뽀 김씨를 소환한 특검팀은 28일에는 트렐로 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 모두 이날 다시 한 번 소환되면서 구속영장 발부 이후에만 두번째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김씨는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의 댓글조작 자동화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던 인물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작업이 진행된 포털기사 주소 9만여건이 담긴 USB(이동식저장장치)를 빼돌렸다가 경찰에 압수당했다. 해당 자료에는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 도지사에게 2700만원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씨 역시 킹크랩 운용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킹크랩 초기 버전과 서버 등 시스템 전반의 구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댓글조작 정황은 물론, 정치권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같은 시간 서유기 박씨도 소환한다. 박씨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구속돼 지난 25일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특검팀의 댓글조작 관련 추가기소로 인해 선고가 연기됐다.

박씨는 드루킹 일당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다. 박씨는 지난 2016년 김 도지사를 상대로 한 댓글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구속 수감 중인 경공모 회원들은 물론, 피의자로 입건했던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 등 핵심인물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빠르게 진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루 의혹을 규명해나갈 예정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