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경제지표 따라 미국펀드로 자금 이동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1 17:10

수정 2018.08.01 20:52

무역전쟁 불거진 5월 이후 중국펀드 1494억원 이탈
美 뚜렷한 경제호조 힘입어 美주식형펀드엔 자금 유입
경제지표 따라 미국펀드로 자금 이동
경기 호조가 뚜렷한 북미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펀드는 최근 자금유출 규모가 축소됐지만 경제 및 금융 불안으로 대부분 순유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북미펀드에 가장 많은 484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로는 975억원, 연초 이후로는 3035억원이 몰렸다.

반면 중국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149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진 5월과 6월 각각 246억원, 1359억원이 이탈했고, 지난달에는 소폭(141억원) 유입됐다.
러시아, 인도, 브라질펀드에서도 올해 들어 각각 310억원, 285억원, 68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와 2.4분기 기업실적 호조 기대가 겹치며 북미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미국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4.1%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2.4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흐름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북미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는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IT(정보기술), 금융 업종 바이백(자사주 매입)이 늘어나고 경기민감주 선호도 재개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북미펀드는 미국의 뚜렷한 경제 호조로 수익률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7.24%를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90%)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8.78%)을 비롯해 중국(-7.30%), 베트남(-6.27%), 인도(-3.97%) 등 신흥국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거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과다.


개별 주식형펀드 내에서는(A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피델리티미국펀드' 9.09%, 'AB미국그로스펀드' 9.83%, '삼성미국대표펀드' 5.51%, 'KB스타미국S&P500인덱스펀드' 4.34% 등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