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물밑협상]

트럼프는 압박.. 물밑에선 협상.. 美, 中과 무역전쟁 '당근과 채찍'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추가관세 25% 인상 검토
므누신 美 재무장관은 中과 비공식 협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사진) 중국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면 1일부터 적용되는 16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에 이은 세번째 관세 압박 카드를 강화하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공식적으로 양국 간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을 압박하고, 또 이같은 최대한의 압박을 통해 중국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고 미국이 원하는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중국과 3차례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던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족스럽다며 합의 결과를 뒤집어 무역전쟁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은 7월 초 중국 제품 340억달러에 25% 관세를 물려 양국 간 합의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중국도 곧바로 보복대응으로 맞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 제품 160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 검토를 지시했다.

중국의 보복 대응 경고에 맞서 트럼프는 추가로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것을 라이트하이저 USRT 대표에게 지시했다.

소식통은 관세율 인상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고, 공청회와 의견접수 절차가 끝나는 오는 8월 30일 뒤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관세 인상은 실행보다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강화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타결 짓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를 배제한 채 멕시코와 먼저 협상을 매듭짓고 이를 캐나다가 수용토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일단 명목상 유럽연합(EU)과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와 협상에서도 관세를 무기로 한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