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 첫 토론회..'네거티브' 대신 '페어 플레이' 눈길

광주서 TV토론하는 송영길·이해찬·김진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며 '페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세대 교체론, 이재명 논란을 둘러싼 막말 둥 네거티브 공세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와 달리 세 후보는 최근 이슈에 대해 당론의 방향성을 정해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진표·송영길·이해찬 의원(가나다 순)은 3일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했다.

우선 토론회에서 세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기무사 계엄 문건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해체 수준의 개혁을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은 "(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해)80년 전두환 세력이 광주에 군대를 배치해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켰는데 그것과 똑같은 생각으로 그렇게 하려한 세력들이야말로 적폐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이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언제 또 광주와 같은 참극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하며 두 후보에게 해당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송영길 의원은 "80년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겪은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은 끔찍한 시나리오며, 내란"이라고 말하며 "이번 기회에 기무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진표 의원도 "같은 의견"이라고 강조하며 "기무사의 그동안 여러 범죄사실을 보면 해체를 전제로 하는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부분만 군사 정부기관으로서 존치시켜야 한다"고 거들었다.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인 만큼 호남지역을 염두한 행보와 발언도 이어졌다.

특히 송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TV토론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방문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제가 선출되는 것 자체가 호남인재 양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이 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기득권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길러낼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은 전략공천 하면 안 된다. 민의를 반영하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전공대 설립과 광주형일자리는 제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도 했다"며 "광주형 일자리문제는 특히 중요하다. 이달 중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고, 한전공대 설립도 필요한 부지와 예산을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토론회 일부에선 이해찬 의원이 그간 지적받아온 '불통'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은 '보수 궤멸' 등의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며 "야당과 협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야당 비판은 소통을 더 어렵게 만들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간 다른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런 (협치) 노력이 소홀했다"며 "지금까지 (당내) 소통을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6일 충청권, 8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토론회와 14일 전국 단위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리더십을 알리고 25일 전당대회까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