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익성 세계 1위]

'넥스트 반도체' 찾아라.. 첨단 기술 R&D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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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전부문 인재 영입.. 이재용 부회장 의지 반영
100조원 추가투자도 예고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에 유례없는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 먹거리를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 고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면서 인공지능(AI), 전장(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D가 미래를 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연구개발(R&D)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분야는 머신러닝, 센서기반 인지, 영상인식, 주행 메커니즘, 제어 알고리즘 등이다. 이 기술들은 사물인터넷(IoT), AI 등 미래 가전기술과 관련성이 높다. 채용공고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 백색가전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떨어지는 수익성을 되살리기 위해 R&D인재 수혈에 급히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E부문은 지난 2016년만 해도 2조71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조6500억원으로 1조원 넘게 급감했다. 전사 영업이익(내부거래 포함) 기여도도 크게 떨어졌다. CE부문은 지난 2016년 전사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3.1%로 하락했다. 올해 1.4분기는 1.8%, 2.4분기는 3.4%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리서치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고 세계 각지에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각각 위치한 4개의 연구센터와 한국 AI총괄센터가 삼성전자의 AI R&D를 도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미국 뉴욕에 여섯 번째 AI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더 앞서나간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엔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세계적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을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시네마LED, 스마트폰 사업 등과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전장사업 분야에서 벤츠, 푸조.시트로앵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협력도 활발하다. 하만은 올 2.4분기에 매출 2조13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회동 이후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투자 로드맵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가 우선될 전망이다. AI, 바이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투자 청사진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총 투자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