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

원화 약세 시작되나

美 내달 금리인상 시그널… 미중 무역분쟁 후폭풍
환율 이틀연속 상승세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상향 조정을 검토하는 등 양국 간 무역분쟁이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0.49%) 상승한 1126.1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중순 1100원대를 밑돌던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됨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미·중 환율전쟁 우려에 따른 위안화 환율 상승에 연동해 지난달 24일에는 종가 기준 1135.20원까지 뛰기도 했다. 이후 중국이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위안화 투매가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자 1120원대를 하회했지만 다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당 부분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31일~8월 1일 열린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현 기준금리인 1.75~2.00% 동결을 결정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선 지난 6월 '견고한 증가세 (solid rate)'에서 '강한 증가세 (strong rate)'에 있는 것으로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9월 추가 금리인상을 사실상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12월 금리인상까지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재차 불거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원화 가치가 위안화 가치와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