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오는 6일 특검 소환, 혐의 전면부인… 치열한 법리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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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지시 외에 대가 제안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오전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불러 조사한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특검팀이 지난 6월 27일 공식 출범한 지 40여 일 만에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김 지사 측 김경수 변호사가 특검을 방문해 시간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은 전날 특검의 도지사 집무실·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부터 김 지사 측과 출석 일정 조율을 해왔다.

김 지사가 최근 변호인으로 선임한 고검장 출신인 김경수 변호사도 이날 오전 11시를 넘겨 특검 사무실을 찾아 허 특검과 면담하는 등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

김 전 고검장은 취재진에 "특검께 변호사로 선임됐다는 말씀도 드리고, 앞으로 수사 진행 경과나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현재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을 최종적으로 지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대가를 제안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의혹도 있다

최근 특검팀은 경남도청 김 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특검 관계자에게 임의제출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분석을 이날 시작했다. 특검팀은 이번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과 함께 김 지사에 대한 조사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지사도 변호인들과 소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현재 특검팀이 제기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 단계부터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 김씨의 최측근 윤모 변호사가 올 3월 청와대 인사부서로부터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받았다고 김씨가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 중이다. 청와대는 이런 의혹에 대해 "금시초문이고 사실도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