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휴가에서 복귀...하반기 국정운영 드라이브 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휴가지인 충남 계룡대의 휴양시설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들고 있는 책은 소설가 김성동의 장편소설 '국수'다. 청와대는 3일 오전 이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여름 휴가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본격 하반기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 인근에서 나흘간 여름휴가를 보낸 뒤 지난 3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 내내 별도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외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과 권력기관에 대한 강력한 개혁 추진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 기무사 개혁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릴 정도로 기무사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 임명한 남영신 기무사령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위한 기무사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계엄령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한 민군 합동수사단의 진상조사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2기 내각에 대한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극상 논란 등으로 '상처'를 입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전날 송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경질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송 장관을 유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시간차로 송 장관도 교체할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송 장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 양쪽 가능성 모두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에 있어 '협치 내각'은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의 환경부 장관 발탁설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협치 내각이 짐짓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박선숙 환경부 장관 카드'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협치내각 구상 자체는 아직 유효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하는 등 조금씩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도 감지된다. 이로 인해 당초 올 가을로 예정됐던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8월말 9월초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9월 중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시기나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