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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작은 주제여도 성공사례를 말해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6:50

수정 2018.08.05 16:50

(43) 면접에서 대인관계 능력 평가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작은 주제여도 성공사례를 말해야

몇 해 전 00금융기관에서는 특별한 면접을 실시했다.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 이곳 면접장으로 달려올 수 있는 친구는 몇 명인가?"

최근 필자도 모 공공기관 면접에서 "현재 자주 대화하는 SNS 친구 목록은 총 몇 명인가요?"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질문은 어떠한 역량요소를 검증하는 걸까. 눈치 빠른 독자는 금방 파악했을 것이다. 바로 '대인관계 능력'이다. 면접에서 대인관계 능력은 어떻게 평가할까.

대인관계 역량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조직(organization)이라는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 조직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다.
또한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대응은 필수다.

과거처럼 똑똑한 개인 혼자서는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다. 따라서 조직은 협업을 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대인관계 역량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대인관계 역량이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상대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면접에서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대인관계와 팀워크를 함께 평가하곤 한다.

'타인과 함께 일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혼자 일할 때가 편한가, 아니면 타인과 함께 일할 때가 편한가. 혼자 일할 때와 타인과 함께 일을 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팀워크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팀워크를 위해 본인이 희생한 경험이 있는가. 대표 사례를 제시해 보세요.'

사실 위와 같은 질문에 현장에서 답변을 잘 하는 구직자는 드물다. 마치 질문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논리적으로 부합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거나 혹은 조직, 대인관계, 팀워크에 대한 개념을 잘 파악하고 답변하는 구직자는 드물다.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직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대인관계 역량과 같은 기초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난 연후에 작지만 성공 경험이 필요하다.
거창한 주제에 실패사례 보다는 작지만 성공사례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면접관이 대인관계 능력 평가는 답이 있는 정량평가가 아니다.
작지만 성공사례를 먼저 꺼내어 보라. 이론적으로 파악한 부분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 대한 정보수집 내용을 토대로 파악한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성공사례를 연계해서 적용한 사례를 논리적으로 제시해라.

다시 처음 면접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전화를 걸어 이곳 면접장으로 달려올 수 있는 친구는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 아직도 정답을 이야기 하려는가?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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