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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형 LNG선 한국이 ‘싹쓸이’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6 17:20

수정 2018.08.06 21:19

건조 경험·기술력에서 압도.. 현대重 14척·대우조선 12척 등 올해 발주된 32척 모두 수주
전세계 대형 LNG선 한국이 ‘싹쓸이’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32척을 모두 한국 조선사들이 싹쓸이 했다. 그간 축적된 건조경험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에서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을 압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국 조선업체들은 대우조선해양이 12척, 현대중공업그룹이 14척, 삼성중공업이 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모두 32척에 달한다.

LNG선은 현재 조선분야에서 발주되는 선박중 단일 선종으로는 가장 비싼 수준이다. LNG선 선가는 척당 1억8500만 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가격이 꾸준히 상상하고 있어 올 초에 비해 약 500만 달러가량 올라간 상태다.

올해 LNG손 발주는 주로 1·4분기에 집중됐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19척(160만CGT) 수준이다. 분기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4·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많은 물량이 1·4분기에 집중적으로 몰리다보니 그 이후로는 발주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때 증가량은 꾸준히 늘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에선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와 스위스 트라피구라, 영국 BP 등이 연내 LNG선의 발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클락슨은 2020~2023년 LNG선 평균 발주량은 52척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7척에 비해 3개 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향후 5년간 발주될 LNG선은 194척 정도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LNG선의 독주를 이끈 주된 동력은 기술력이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LNG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경우 한국과 비교해 한세대 이전 기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LNG 운반선에는 증발하는 액화 가스를 다시 저장탱크로 돌려보내는 재액화기술이 적용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모두 완전재액화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 두혓 LNG선의 경우 구형인 모스타입이다.
초저온 LNG에서도 견딜 수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멤브레인 타입보다 적재량이 작아 최근들어서는 발주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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