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무역전쟁에 징밀타격 대응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국의 잇단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중국은 정밀타격 방식으로 미국의 공세에 맞선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340억 달러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산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나아가 2000억 달러에 대한 고관세 부과 검토에 이어 궁극적으로 5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조치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중국은 기존의 동등 규모의 맞보복 대신 자국산업은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밀타격' 보복플랜을 가동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최근 미 정부가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율 상향 검토를 발표하자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25%, 20%, 10%, 5%로 차별화해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액수 면에서는 미국의 보복 규모에 못미치지만 품목별 관세율을 차별화한 게 주목된다.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 대체할 수 있는 품목에 대해선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법을 쓴 대신 항공기, 차부품, 의료기기 등 대체재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품목에는 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해 중국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준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미국의 거센 압박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인민일보는 8일 1면 평론에서 "중국은 비바람을 겪고 나서야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서 "중국은 글로벌 시대에 평화, 상생 협력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대 흐름을 거슬러 관세 장벽을 치고 패권 몽둥이를 휘두르는 나라들은 결국 제 발등을 찍게 되기 마련이다"라고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내부결속을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