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정부, 폭염에 일부지역 가뭄 우려... 선제적 물 관리 추진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2:00

수정 2018.08.09 12:00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폭염과 강수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뭄이 우려되는 일부지역에 선제적으로 물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살펴보면 기상의 경우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97.4%이나 향후 3개월 간(~10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국지적으로 강수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0% 수준이나 일부 지역은 ‘주의’ 단계로 관리해야 한다.

논 작물은 저수율이 낮은 전남 나주시가 11월까지 ‘주의’단계(평년대비 70%미만)로 관리가 필요하다.

밭 작물은 최근 폭염으로 토양수분이 낮은 9개 시·군*을 8월까지 ‘주의’단계로 관리할 예정이다. 다만, 토양유효수분율의 특성상 20㎜이상 강우 시 해소 될 전망이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6% 수준이나 최근의 강수부족으로 상수원(지방하천)수위 저하로 취수량이 감소한 경북 상주시가 ‘주의’단계로 8월까지 관리할 전망이다.

정부는 폭염과 강수부족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 물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별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매월 통합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레미콘협회·건설협회 등 민간 간담회를 통해 유사 시 긴급 급수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일소 피해를 입은 밭을 중심으로 간이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에 필요한 급수대책비 78억원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최근 강수부족과 폭염으로 인해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일부 산간지역 중심으로 비상급수가 발생함에 따라 급수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과 강수부족으로 일부지역의 밭작물이 타들어가거나 저수율이 감소하는 등 가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는 가뭄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용수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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