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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포 "강남4구 전세..서초구 오르고 강동구 하락할 듯"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3:00

수정 2018.08.09 13:00


강남4구 월간 전세가 변동률
(%)
지역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강남4구 0.53 0.32 -0.23 -0.30 -0.41 -0.42 0.06
서초구 0.37 0.14 -0.18 -0.08 -0.30 -0.32 0.16
강남구 0.53 0.32 0.11 -0.04 0.00 0.00 0.11
강동구 0.52 0.00 -1.01 -0.24 -0.31 0.20 0.13
송파구 0.67 0.59 -0.42 -0.83 -1.01 -1.25 -0.12
(부동산인포)

올 상반기 하락세를 지속하던 강남 지역 전세가가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하락세를 지속하던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4구 전셋값이 7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며 "향후 입주 물량에 따라 강남 4구 일부 지역 전세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근교 입주물량 증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이주비 대출 규제 등으로 강남권 대부분의 전셋값은 이사철 성수기인 3~5월에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고,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등도 6월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 7월 들어 반등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7월에는 서초구 1000가구가 넘는 신반포3차, 반포경남 아파트가 관리처분을 받은 직후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등 재건축 이주가 속속 시작하면서 전세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상반기 입주단지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은 0.08%하락했으나 서울 지역은 매매가격이 0.18%, 전세가격이 0.05% 상승하며 지방은 물론 전국평균과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는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전세가격이 각각 0.26%, 0.17% 전주대비 올랐다. 강서구(0.02%)도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이후 연말까지 강남4구에는 총 1만22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송파구 가락동에 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초구는 1933가구, 강남구는 850가구가 입주한다. 강동구는 올해 72가구만 입주하지만 내년에는 총 5개단지에 1만89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송파구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9510가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입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는 올해 8월부터 내년 말까지 17개월 동안 총 270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매달 159가구씩 입주하는 셈으로 입주 가구 숫자가 적은만큼 전셋값도 상승할 공산이 크다.

강남구는 올해(1266가구)보다 약 3배 많은 3277가구가 입주하지만 굵직한 재건축이주 이슈가 없는 만큼 입주 초반 전셋값이 잠시 주춤했다 상승 전환될 전망이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12월 경에 가능하지만 입주가 임박할수록 전세물건이 늘어나고 있어 입주 직전까지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동산인포는 가락동 인근, 강동구와 위례신도시 일대 전셋값도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위치한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진주아파트 등이 올 하반기 이주 가능성이 있어 이들 단지 이주가 시작되면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올해는 약보합 상황을 이어가다 내년에 전세값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대규모 이주 물량이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해 전셋값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인포 측은 "특히 하반기에만 8996가구가 집중된 만큼 하반기 중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강동구 고덕지구와 가까운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지역 전셋값도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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