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올해 일베 수사 69건 중 53건 검거.. 워마드 0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5:51

수정 2018.08.09 15:51

경찰 “올해 일베 수사 69건 중 53건 검거.. 워마드 0건”

경찰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편파수사' 논란과 관련 성차별 없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외에 체류하는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이 성별에 따라 편파수사한다는 지적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남성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심각한 음란물 유포가 이뤄지고 운영자가 이를 방조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청원이 올라와 수만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속칭 일베는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으며 경찰은 문제되는 게시물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일베와 관련된 접수 사건을 69건 접수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를 통해 53건을 검거, 검거율 76.8%를 기록한 반면 워마드와 관련된 사건은 32건이지만 검거 사례는 아직 없다.

경찰 관계자는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관련절차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단, 차별 없이 수사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깅조했다.


이어 “일베는 서버가 국내에 있고 운영진도 한국에 있어 압수수색 영장으로 게시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반면 워마드는 서버가 해외에 있고 연락을 해도 협조하지 않아 (게시물) 삭제가 안돼 방조로 본 것”이라며 “만약 특정사이트에서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아동음란물에 대한 삭제, 모니터링 등의 의무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면 어느 사이트든 내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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