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P2P 대출시장' 부익부빈익빈 현상 심화

7월말 누적대출 2조3256억 1년새 시장규모 두배로 커져 상위업체 재투자율 대폭확대
부실P2P논란 반사이익 누려



최근 개인간(P2P) 금융 업체들의 부실 논란 속에서도 P2P대출이 1년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P2P금융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 인하로 P2P금융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부실 P2P업체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9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기준 60개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액이 2조3256억원으로, 지난해 7월 1조2090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2009억원 △기타담보 5799억원 △부동산 담보 8309억원 △부동산PF 713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원사의 평균 대출금리는 14.38%로 나타났다. 다만 7월 말 누적대출액은 전월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P2P 논란으로 상·하위 P2P업체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부동산 자산유동화대출 전문 P2P업체인 비욘드펀드는 월 평균 약 36% 성장세를 보이며 출범 18개월만에 누적 대출액 1041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P2P업체의 가파른 성장세는 연체율이 급증해 부도가 나거나 '먹퇴'하는 부실P2P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상위 P2P업체로 이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P2P업체는 재투자율이 하위업체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비욘드펀드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평균 1021만원을 투자했고, 재투자율은 76%에 달한다.

P2P 금융업체에 한해 이자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이 인하되면 P2P금융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P2P금융 투자수익은 비영업대금 이익으로 간주해 25%의 세율을 적용됐지만 앞으로 P2P금융 투자수익도 금융회사의 예·적금처럼 14%의 기본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P2P업체 관계자는 "세율 인하가 발표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세율 인하가 적용되면 실질 수익율이 10~20% 증가하기 때문에 P2P 금융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P2P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P2P연계 대부업체에 대해 운영 실태점검에 나선 상태다.

특히 부실하거나 민원이 들어온 업체에 대해선 전수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P2P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데, 잘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선 내부통제 시스템, 법규 관련 컨설팅을 하고, 부실·허위 P2P업체에 대해선 실태조사 후 검찰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