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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최저임금 악재 뚫고 호실적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0 16:46

수정 2018.08.10 16:46

2분기 영업이익 557억원, 전년동기대비 4.9% 증가..3분기까지 비용절감 효과
GS리테일, 최저임금 악재 뚫고 호실적


GS리테일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우려에도 '깜짝 실적'을 내놨다.

수익성 악화 우려를 비용 절감으로 상쇄한 만큼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989억원, 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39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전년도에 없던 일회성 충당비용 70억원 가량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컨센서스를 16% 가량 상회한 호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저임금 관련한 상생지원비용(연간 450억원) 발생에도 편의점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생지원비용이 110억원 소요됐지만 상품 매익률 개선과 판촉비 절감, 투자비 효율화 등 120억원이 절감돼 1·4분기 대비 비용 감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2%를 기록했고, 점포수가 137개 순증하면서 안정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비편의점부문에서 슈퍼마켓은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5% 이상 늘어나 흑자로 돌아섰고, 호텔부문은 그랜드 코엑스 투숙율이 80%를 웃달면서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GS리테일은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3·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3·4분기는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위해 광고판촉비 개선 폭이 2·4분기보다 작을 수 있지만, 비용절감 노력이 계속돼 연간 이익 감소폭은 지원금의 3분의 1 수준인 15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원금 확대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편의점 출점과 점포당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비용 효율화로 편의점 이익 반등도 가시화된 만큼 유통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GS리테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23.7% 증가한 2조4119억원과 687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업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출점 수 둔화세가 여전하고, 고정비 절감에도 한계가 있다"며 "단기 주가 회복은 가능하나 성장성 둔화 우려로 의미 있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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