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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디엠씨 매각 본격화..딜로이트안진 주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1 06:38

수정 2018.08.11 06:38

[fn마켓워치]디엠씨 매각 본격화..딜로이트안진 주관
해상크레인 생산업체 디엠씨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되고, 이달 중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다. 회생절차(법정관리) 진행중으로 상장폐지 위기인 만큼 적절한 인수자가 나오는 것이 관건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엠씨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엔 삼일PwC, 삼정KPMG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디엠씨 인수후보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이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디엠씨의 주 채권자 가운데 하나로, 지난 3월 근질권을 통해 얻게 된 디엠씨 주식 871만여주를 장내매도를 통해 처분키도 했다.

디엠씨는 해양플랜트 등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2004년 설립돼 5년 뒤인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경남 김해에 8만 515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한 디엠씨는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영업이익 33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약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디엠씨의 큰 위기는 올해에 일어났다. 지난 5월 김영채·김영식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월 디엠씨측은 김영채 대표 등 3명이 회사 자금 747억원을 빼돌렸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동일수지, 상상인저축은행 등 채권자들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달 2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이뤄졌다.

한국거래소는 디엠씨에서 배임 논란이 생기자 주식매매거래를 정리했다. 지난달에는 기업심사위에서 디엠씨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6일 디엠씨에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앞으로 회생절차 성과에 따라 상장폐지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IB업계는 디엠씨의 매각 가능성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디엠씨는 국내 유일의 해상크레인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은 현대중공업 계열(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최근 해양플랜트 업황이 부진하지만 대형 선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해상크레인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 1648억원, 부채 963억원으로 채무 규모도 비교적 양호해 적절한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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